프라이팬 하나 사는 것도 은근 고민되는 편이에요. 코팅 벗겨지면 찝찝하고, 그렇다고 스텐팬은 관리가 귀찮고... 그러다가 이마트 갔다가 눈에 딱 들어온 게 해피콜 뉴 스테리 에칭팬이었어요. 5만원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, 할인 들어가 있어서 큰 고민 없이 바로 집어왔습니다.
왜 하필 에칭팬이었냐면
일반 코팅팬은 아무래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잖아요. 금속 조리도구 쓰면 안 되고, 세척할 때도 살살 닦아야 하고. 근데 에칭팬은 표면에 미세한 요철 가공을 해서 코팅 내구성 자체를 올린 방식이라, 이 부분이 저한테는 제일 큰 구매 포인트였어요.
실제로 써보니까 확실히 다르긴 하더라고요. 그동안 이런저런 요리를 정말 많이 해먹었는데, 막 쓰는 편인데도 코팅이 벗겨지거나 눌어붙는 느낌이 전혀 없었어요. 실리콘 뒤집개만 고집하지 않아도 되니까 심리적으로 편해진 게 크네요. 막써도 된다해서 바지락찜이나 만들어볼까 싶어 조리해봤습니다. 역시나 조리가 너무 맘편했어요.

아쉬운 점 하나 꼽자면 - 무게
솔직하게 말하면 무게가 좀 있는 편이에요. 28cm라 그런지 처음 들었을 때 "어, 생각보다 묵직하네" 싶었어요. 근데 이게 통3중 스텐 구조라는 걸 알고 나니까 납득이 되더라고요. 얇은 팬처럼 가볍게 만들려면 그만큼 열전도나 내구성을 포기해야 하는 거니까, 이 정도 무게는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부분 같아요. 오히려 무게감이 있으니까 조리할 때 팬이 안정적으로 잡히는 느낌도 있고요.
실사용 소감
한동안 정말 다양한 음식을 이 팬으로 해먹었어요. 매번 사진을 남겨두지 못한 게 지금 와서 아쉽긴 한데, 확실한 건 코팅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확 줄었다는 거예요. 프라이팬 하나 살 때마다 "이번엔 얼마나 오래 갈까" 걱정했었는데, 이 팬은 그 걱정을 덜어준 느낌이랄까요.
오늘은 오랜만에 조개를 좀 사와서 조개찜을 해봤어요. 28cm라 조개를 넉넉하게 펼쳐 담을 수 있어서 한 번에 찌기 딱 좋더라고요. 통3중 스텐 덕분인지 열이 골고루 퍼지면서 조개 입이 고르게 벌어지는 느낌이었고, 국물이 자작하게 우러나는 것도 잘 잡아주는 편이었습니다. 조개찜처럼 국물이 있는 요리를 해보니 이 팬이 단순 프라이용으로만 쓰기엔 아까운 팬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.
총평
- 장점: 에칭 코팅이라 막 써도 내구성 걱정 적음 / 통3중 스텐이라 열전도·안정감 좋음
- 아쉬운 점: 무게가 있어서 팔 힘 없으신 분들은 다소 부담될 수 있음